[지하철 Q&A] 전동차 비상시 어떻게 대피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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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 폭우 등 돌발사고로 운행 중이던 전동차가 멈출 경우 대피 요령을 알려주세요(김경재.회사원).

▶지하철 안전수칙에 따르면 전동차가 터널 구간이나 교량 위에 정차할 경우 승객이 마음대로 내리면 안됩니다. 지진이나 폭우 등으로 전동차가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하차해야 합니다. 사고 등에 대비해 전동차 출입문 옆에는 비상용 개폐기가 있습니다.

이 장치를 작동하면 전동차 출입문을 여닫는데 필요한 공기 압력이 제거돼 손으로도 문이 열립니다. 문을 연 뒤 1.2m 아래에 있는 선로로 내려갈 때는 전동차 앞뒤 운전실에 있는 비상 사다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전동차는 비상시 문을 열면 출입문이 비상용 미끄럼틀 역할을 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문 아랫부분은 고정된 채 윗부분만 전동차에서 분리돼 전동차 바깥 방향으로 넘어지듯 열리는 것이죠.

선로나 기타 시설에는 이상이 없는데 전동차 고장 때문에 운행할 수 없을 때는 뒤에 오는 전동차가 고장 전동차를 밀어 가장 가까운 역으로 이동시킵니다.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내리면 고장난 차는 선로 곳곳에 마련된 임시 대피선로로 옮겨집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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