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투자를 망설이는 대기업들이 돈벌이가 되는 제3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투자에는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제철은 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의 내수시장을 겨냥해 2003년까지 중국에 1억달러를 투자해 스테인리스 냉연.전기강판.컬러강판 등 고급강 생산 설비를 늘리겠다고 1일 발표했다.
SK는 국내 기업의 기술 등 모든 노하우를 중국에 전수해 현지 기업 SK그룹을 창업하기로 했다. 손길승 SK회장은 이 사업을 독려하기 위해 1일 출장길에 올랐다.
전산시스템 구축업체인 LG-EDS는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삼성 SDI는 올해 브라운관 라인 일부를 중국으로 옮기는 등 중국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해외진출에 대해 국내 산업공동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양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