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정보] 지리산 노고단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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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리산 3대 주봉(主峰)의 하나로 꼽히는 노고단이 10년만에 일반 등산객에 개방한다.

지리산 국립공원 남부관리사무소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말까지 3개월동안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묶인 노고단 정상을 등산객 답사 형태로 제한 개방한다고 밝혔다.

등산 인원은 한번에 1백명씩 하루 4회 허용된다.국립공원 관리공단 홈페이지(http://www.npa.or.kr)를 통한 사전 예약만이 가능하다.

단 예약 인원이 부족할 경우 노고단 대피소에서 미달 인원에 대해 현지 접수할 계획이다.

아고산대(亞高山帶)지역으로 분류되는 노고단 정상 부근은 군부대와 등산객의 무절제한 등산으로 원추리 군락지 등 생태계가 크게 훼손돼 1991년부터 복원 차원에서 일반 등산객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남부관리소 관계자는 “노고단의 뛰어난 경관을 희망하는 등산객이 늘고 자연 생태계 회복 속도도 빨라 제한적으로 개방하게 됐다”며 “시범 개방 기간동안 생태계 피해가 없다고 판단되면 내년부터 정식 개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탐방을 허가 받지않은 등산객이 노고단 정상을 오를 경우 ‘출입금지구역 진입’으로 범법행위로 간주되며 음식물 섭취와 흡연,자연 훼손행위는 철저히 금지된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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