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제조사따라 차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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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년부터 자동차 제조업체와 차량 모델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가 크게 차이날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고장 수리가 쉬운 자동차와 그렇지 못한 자동차를 나눠 보험료를 차등 적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동차 제조회사나 모델별로 보험료가 차등화되면 보험 가입자의 자동차 선택기준이 달라지게 돼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대한화재는 29일 내년 1월 1일부터 자동차 메이커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신청해 최근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LG.대한화재는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에 의뢰, 자동차 메이커별로 사고가 났을 때 손상 정도와 수리의 용이성 등에 따라 차량 등급을 나누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른 주요 보험사도 보험개발원의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회사는 차량별로 보험료를 차별화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 며 "차종별로 손해율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제시하면 승인해 줄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독일.캐나다.호주 등 주요 선진국은 자동차 메이커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차등화하고 있다.

정선구·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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