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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자청소년축구 11일 밤 첫 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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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계여자청소년(19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이 11일 미국과 C조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오후 7시(한국시간) 태국 푸켓 구장이다.

미국팀은 지난 대회(2002년)에서 우승했고, 이번 북중미 예선에서 32득점 3실점한 세계 최강팀 중 하나다. 2년 전 우승 주역 4명이 그대로 있고, 주전 대부분이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를 경험했다. 사실상 성인대표와 다를 바 없는 팀이다. 특히 포워드인 케리 행크스(19)와 미드필더인 앤지 위즈누크(19)는 경계 대상이다.

북중미 예선 득점왕(9골)을 차지한 행크스는 19세 이하 국제경기에 27차례 출전해 21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A매치에서 6골을 기록한 위즈누크는 경기를 풀어가는 판단력이 뛰어나고 세밀한 패스가 강점이다. 주장인 골키퍼 애슐린 해리스(19)도 A매치에 33차례나 출전한 베테랑이다.

한국은 스피드와 투지로 '이변'을 노린다. 긴 패스 위주인 미국팀의 순간적인 빈틈을 파고드는 기습전략으로 나선다. 발이 빠른 정세화(18.충남 인터넷고)와 박희영(19.영진전문대)이 오른쪽과 왼쪽 측면을 돌파한다.

그리고 2선에서 뛰어드는 한송이(19.여주대).이장미(19.영진전문대) 등에게 크로스로 찬스를 열어주는 공격방식이다. 아시아선수권 득점왕 박은선(18.위례정산고.사진)은 스위퍼로 최후방을 지키지만 기회가 나면 깜짝 기습으로 공격에 가담한다. 백종철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패스 싸움을 하다가 빠른 선수들을 이용해 수비 뒷공간을 노릴 것"이라면서 "체력의 열세를 조직력과 스피드로 메우겠다"고 말했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미국.스페인.러시아와 함께 C조다. 3개 조로 리그를 거쳐 각 조 1.2위 6개팀, 그리고 3위 팀 중 승점이 높은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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