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첨단무기 대북제공에 의견접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한과 러시아가 S-300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레이더 항법시스템 등 10여종에 이르는 러시아제 첨단무기의 대북 제공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북한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계기로 이같은 무기를 유상으로 넘겨줄 것을 러시아측에 요청했으며, 최근 협상을 통해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북한은 또 소련 해체 이후 중단된 군사위성과 정찰기가 촬영한 사진의 정기적인 제공과 함께 러시아측이 이미 개발을 끝낸 것으로 전해진 차세대 신형 T-90 전차(북한은 현재 T-72형 보유)와 3천t급 이상의 군함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러시아측과의 무기구매 및 군사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부장을 모스크바에 파견한 바 있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