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철도역사 여성화장실 증설·고급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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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앞으로 들어서는 민자(民資)역사에 여성화장실 시설이 크게 개선된다.

철도청(http://www.korail.go.kr)은 26일 통상 여성의 화장실 이용시간이 남성보다 두배 이상 긴 점을 감안, 신설되는 민자역사의 남성 대변기.남성 소변기.여성 변기 수의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2대3대4로 조정,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성 변기 대비 여성 변기 비율은 종전 1대 1.6에서 1대2로 높아진다.

철도청은 현재 건설 중인 안양.수원(이상 2002년 완공).대구(2003년 2월 완공) 등 3개 민자역사에 우선 실시키로 했다.

철도청은 이와 함께 여성 화장실에 화장공간.아동용 남자 소변기.기저귀 교환대 등을 설치, 여성들이 편리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모든 여성 변기에는 실제 물이 흐르지 않아도 물소리가 나는 에티켓벨을 부착키로 했다.

철도청은 화장실 내부 공간 폭을 2.5m 이상 확보해 통행시 불편을 해소하고 화장실 출입구에 화분을 놓거나 벽화를 그리는 등의 방법으로 화장실 이미지를 바꾸기로 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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