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중앙 보기] 노인방은 창턱 낮은곳이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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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집' 은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니다. 가정을 보듬는 곳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집이라는 공간에 사랑과 미움을 담는다. 네티즌들과 '집' 에 얽힌 사연을 나누는 라이브 중앙(http://live.joins.com) '신혜경 전문위원의 집 이야기' 내용을 소개한다.

◇ 6월 21일 '어떤 집에 살까' 토론 중에서

"최근 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노모께서 허리가 좋지 않으셔서 온돌방 찜질을 많이 했는데 아파트 방은 뜨겁지 않아 고민입니다. 아파트 방을 재래식 온돌방처럼 만들 방법은 없을까요?" (독수리다방.서울)

"아파트는 원할 때 난방이 적절히 들어오지 않아 불편하지요. 바닥에 전선을 깔아 온돌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비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차라리 전기요나 전기장판이 절전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경제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신 전문위원)

◇ 7월 5일 '부모님과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

"어머니를 시골에서 모셔와야 하는데 아파트에서 살면서도 덜 답답하게 해드릴 방법이 없을까요?" (배창미.서울 대치동)

"우선 방 중에 창턱이 가장 낮은, 가능하면 베란다로 직접 나갈 수 있는 방을 드리는 것이 답답함을 덜어드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흔히 시골집들은 방에서 곧바로 밖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창이 높은 방은 더 답답하게 느끼기 쉽습니다… 아파트 노인정에 아는 분들을 만들 수 있도록 몇분을 초대해 친구를 삼아드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신 전문위원)

"같이 살기 싫다… 난 이제 자유롭고 싶다. " (경기도 ○○○)

"질문이라기보다는 외침 같이 느껴집니다. 어떤 심정에서 이런 글을 올리셨는지 짐작이 갑니다… 같이 살지 않는다고 부모님으로부터 꼭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게 따로 사시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따로 살면서 자주 드나들어야 하고 신경써야 하고, 그러느니 차라리 몸이라도 편하겠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 (신 전문위원)

◇ 7월 19일 '아파트 고치기'

"25평 계단식 아파트인데요. 아들만 세명이구요. 방은 세 개인데 고치는 법 좀 소개 부탁드립니다. " (손병재)

"아들이 세명이면 방 두 개를 하나는 아이들 공동의 침실로, 하나는 공동의 공부방으로 쓰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즉 방 하나에는 2층 침대 하나와 1인용 침대를 넣어 세 명이 함께 자고 방 하나는 도서관처럼 책꽂이와 책상만으로 구성하면 재미있는 배치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셋이라도 오히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이런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신 전문위원)

박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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