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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서비스업서 돌파구 찾아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경기 위축이 지속되는 것을 막으려면 제조업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서비스 산업에 정책의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http://www.seri.org)는 22일 '서비스업의 동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경기변동의 완충 역할을 하는 서비스 산업을 키워야 하며, 특히 금융.물류 등 생산적 서비스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현 경제 상황을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제조업이 위축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며 경기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 으로 보고 "3분기 이후 경제회복 여부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비(非)제조업의 경기가 관건" 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직 선진국처럼 서비스 산업의 발달에 따른 탈제조업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생산성도 제조업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을 위해선 서비스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의 경우 올 하반기 부가가치 증가율은 반도체.컴퓨터 등의 부진으로 상반기보다 악화된 2% 증가에 그칠 전망이며, 특히 3분기에는 반도체 감산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4%대를 기록하기 위해선 하반기에 서비스산업이 7.4% 정도는 성장해야 하는 등 상반기보다 비제조업 분야가 더 호조를 보여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선 ▶전자상거래와 전사적 자원관리(ERP)등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생산적 서비스인 정보화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금융.보험분야의 정보화 투자에도 제조업에 상응하는 세제 지원이 필요하며▶월드컵 대비를 겸해 낙후된 문화.관광.레포츠 개발에 대한 투자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국제 경기 부진으로 수출경기 회복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내수 촉진 경기 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아직 집행하지 않은 정부 예산을 하반기 중에서도 3분기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고▶하반기 예정된 15조원의 공적자금 투입액도 조기에 배정해 경기 둔화를 방지하자고 제안했다.

이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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