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생 31% 휴학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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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전국 4년제 대학생 3명 중 1명이 휴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생은 지방 소재 대학일수록 많아 학생 부족에 따른 지방대의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학사관리 엄정화에 따라 성적 등을 이유로 제적(除籍)된 학생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백61개교(산업대.교대.방송대 제외)의 총 재적생 1백72만8천8백39명 가운데 31%인 53만5천3백51명이 휴학 중이라고 밝혔다.

재적생 대비 휴학생 비율은 1998년 27.8%에서 99년과 2000년 30.5%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소재지별로는 서울이 27.3%에 그친 반면 지방은 울산 36%, 경북 34% 등 평균 32.1%로 나타났다.

휴학 사유는 군 입대가 60.7%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59.0%보다 다소 늘어난 반면 가정형편.외국 유학과 연수 등에 의한 일반휴학은 39.3%로 지난해 41%보다 약간 줄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휴학생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편입준비.외국어 연수 등 새로운 학습기회를 찾아 휴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올해 각 대학의 1학기 편입생은 지난해에 비해 15.2% 증가했다.

한편 1백61개 대학에서 올 1학기 제적된 학생수는 4만1천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7천7백92명보다 3천여명이 많았다.

특히 성적.성행불량을 이유로 제적된 학생비율은 6.7%로 지난해 6.1%보다 늘어났다.

휴학생을 제외한 재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46.7%로 98년 44%, 99년 45%, 2000년 46.1%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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