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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세네갈 첫 월드컵 본선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세네갈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2002 한.일 월드컵 네번째 본선 진출국이 됐다.

세네갈은 22일(한국시간)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아프리카 지역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나미비아를 5 - 0으로 대파하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세네갈은 조 선두 모로코에 승점 3이 뒤져 있었지만 나란히 4승3무1패로 승점을 15로 맞춘 후 골득실에서 일곱골 차로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에 열린 경기에서 이집트는 알제리와 1 - 1로 비겨 승점 1만을 추가, 3승4무1패(승점 13)로 조 3위로 탈락했다.

세네갈은 파파 시아우가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두골을 뽑고, 엘 하지 디우프가 골을 보태며 전반을 3 - 0으로 마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18분엔 파파 사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칼릴루 파디.무사 은디아예가 잇따라 골을 추가, 대승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 소식이 전해진 세네갈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수천명의 환영 인파가 수도 다카르의 독립광장에 몰려들어 대표팀 선수들의 사진을 흔들어대며 "영웅들" 을 연호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압둘라예 와데 대통령은 고국으로 중계된 TV 환영사에서 "세네갈의 앞날에 서광이 비친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최고의 국가가 될 것" 이라며 일정을 단축, 본선 진출 환영행사에 참석할 뜻을 내비쳤다.

본선 티켓 다섯장 중 카메룬.남아프리카공화국.튀니지 등 네장의 주인공이 가려진 아프리카 지역 예선은 오는 29일 B조 나이지리아 - 가나전과 수단-시에라리온전을 남겨두고 있다.

승점 13인 나이지리아가 가나를 꺾으면 선두 라이베리아(승점 15)를 제치고 남은 한장을 차지하고, 비기거나 지면 라이베리아도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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