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고문 "내가 이인제씨 곧 추월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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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노무현(盧武鉉)민주당 고문은 20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과 관련, "언론이 양강(兩强, 노무현.이인제)체제라고 하는데 조금 있으면 (내가)추월했다는 얘기가 나올 것" 이라고 말했다.

盧고문은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대통령)후보가 될 경우 부산.경남쪽 분위기는 폭발적일 것" 이라며 "부산사람들은 나를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으며, 해양수산부장관을 일찍 그만둔 것에 대해서도 섭섭해한 사람이 많았다" 고 주장했다.

"내가 출마하면 (영남지역은)일거에 뒤집어질 것" 이라는 말도 했다.

盧고문은 또 "10월 재.보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 면서 그 이유로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국회의원에 당선돼도 (대선출마를 위해)사퇴할 가능성이 50%가 넘는데 출마할 수는 없지 않느냐" 고 말했다.

그는 "JP(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의 지지를 얻을 자신이 있는가" 는 질문에는 "그 문제는 모호하게 대답하겠다. 우리가 미사일방어(MD)문제에 모호하게 대답하듯 '전략적 모순' 으로 놓아두자" 고 답했다.

그는 "(당내에서)절대적인 거부감을 받고 있다고 거론되는 사람들 중 내가 가장 거부감이 낮을 것" 이라며 "대선 후보가 되려면 수도권 지지는 필수적이며 '+α' 의 지지기반에다가 특정지역의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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