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G8정상회담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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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이훈범 특파원] 주요 8개국(G8)정상회담이 반세계화 폭력시위의 위협 속에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개막됐다. 협력적 분위기가 지배했던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沖繩) G8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추진과 교토 의정서 탈퇴를 둘러싼 각국간 이해관계가 달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 앞서 8개국은 경기부양과 빈곤.환경 등 현안이 총망라된 야심찬 의사일정에 합의했지만 각국의 시각차가 워낙 커 구체적 합의가 없는 '속빈 강정' 으로 끝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이탈리아 정부의 철통같은 경계 태세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모여든 반세계화 운동단체들이 대대적 시위를 벌이고 있어 니스.예테보리에 이어 또 한차례 폭력으로 얼룩진 정상회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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