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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국내보험시장 포화 … 동남아·중국 진출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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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3년 뒤 베트남시장에서의 점유율을 7%로 끌어올릴 겁니다.”

신은철(63·사진) 대한생명 부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3%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회장은 “국내 보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해외로 가야만 한다”며 “보험은 문화산업인 만큼 서구 선진국보다는 우리와 문화적 배경이 유사한 동남아·중국·인도 시장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내년 11월 출범을 목표로 중국 저장성에 합작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신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건 2003년 말 취임 기념 간담회 이후 처음이다. 대한생명이 상장사가 된 만큼 대표이사로서 ‘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해외 기업설명회(IR) 현장도 직접 챙겼다. 최대 하루 8팀까지 만나는 강행군이었다.

그러나 대한생명의 공모가는 8200원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9000~1만1000원)에 못 미쳤다. 신 부회장은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많았는데, 국내 생명보험산업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더라”며 “다음 달 삼성생명 상장이 마무리되고, 보험사들이 실적을 발표하면 주가도 제 가치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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