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골프] 몽고메리 첫날 쾌조의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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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비바람에 단련된 홈코스의 콜린 몽고메리(39.영국)가 제130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백95만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몽고메리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즈골프장(파71.6천2백15m)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오후 10시30분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http://www.golfonline.com).

대회 2연패에 도전 중인 강력한 우승후보 타이거 우즈(26.미국)는 티샷 난조로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기록한 끝에 이븐파 71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후 바람 때문에 샷이 흔들려 러프와 벙커를 헤매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몽고메리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은 반면 2개의 보기를 범해 3언더파 68타를 친 브래드 팩슨(40.미국)에게 3타 앞섰다.

영국의 저스틴 로스 등 10여명의 선수들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그룹으로 선두를 바짝 추격 중이다.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즈골프장은 예상대로 바람이 많이 불었고 날씨도 날쌀함을 느끼게 했다.

티샷이 조금만 빗나가면 최고 90㎝나 되는 긴 러프에 빠져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 코스에서 비바람이 불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성적을 비교해 보면 악천후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날씨가 좋았던 96년 대회에서 톰 레이먼(미국)은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1백98타를 쳐 이 골프장 54홀 최저타 기록을 세우는 등 합계 15언더파 2백69타로 우승했다. 그러나 악천후 상황을 맞이했던 1979년 우승자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는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백83타에 그쳤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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