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어린이발명왕 국내서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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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에서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중학생이 아시아 최고의 어린이 발명가로 뽑혔다.

최근 일본 키타큐슈에서 열린 ‘재팬 엑스포 2001 아시아 어린이 발명전’에서 대상을 받은 백승엽(白承燁 ·15 ·대전 어은중2)군.그는 지난해 5월 개설된 한밭대(총장 염홍철)영재교육원에서 물리 분야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시아 ·태국 등 아시아 7개국 어린이 대표 2백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白군의 수상작은 ‘안전출입문틀’.

그는 유치원생인 동생이 지난해 11월 유치원 출입문에 손가락이 끼어 다친 것을 보고 안전전한 출입문틀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안전출입문틀’의 특징은 여닫이 출입문 틀 가운데 고리가 달리는 부분의 표면에 있다.일반적으로 이 부분이 평면이어서 문을 열 때 틈이 생겨 손가락이 낄 위험이 있는데,白군은 평면부분에 홈을 파서 문을 여닫을 때도 틈이 생기지 않도록 고안했다.

백군은 초등학교 6학년와 중학교 1학년때 전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은상과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발명에 소질을 보여왔다.

백군은 대덕연구단지내 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인 아버지 용관(43)씨와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 김설희(43)씨 사이의 2남중 장남이다.

백군은 “일상생활에서 호기심을 갖고 있던 문제들을 탐구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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