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명예회장 그레이엄 여사 별세

[워싱턴〓김종수 특파원] 워싱턴 포스트 전발행인이자 명예회장인 캐서린 그레이엄 여사(사진)가 17일 낮 12시 (현지 시간) 아이다호주 보이시시 세인트 알폰서스 병원에서 타계했다. 84세.

그레이엄 여사는 지난 14일 오후 아이다호주 선 밸리의 한 콘도미니엄 산책로에서 쓰러진 후 뇌출혈을 일으켜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그레이엄 여사의 장례식은 23일 오전 11시 워싱턴 시내 내셔널 대성당에서 워싱턴 포스트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그레이엄 여사는 워싱턴 포스트 발행인이던 남편 필 그레이엄이 1963년 숨진 뒤 이 신문사를 맡아 운영해오다 93년 아들 도널드 그레이엄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꼽히고 있는 그녀는 98년 자서전(Personal Story)으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