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 영어] 북한 학생용 영어교재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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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시카고 지사=박신규 기자]북한 학생들을 위한 영어교과서가 탈북자 출신 재미학자에 의해 만들어진다.

미국 뉴올리언스 침례신학 대학원의 초빙교수 김현식(필명 정종남)씨는 17일 "영어학습 교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학생들을 위해 한글과 영어가 혼합된 어학교재를 제작 중이며 이르면 내년 1, 2월께 북한에 제공될 것" 이라고 밝혔다.

"교재는 총 2백50쪽 분량으로 이스라엘 역사상의 주요인물 25인 이야기를 영어로 설명하면서 북한 실정에 맞는 어휘로 이해를 돕는 형식으로 돼 있다" 고 金교수는 설명했다.

"북한에선 1970년 김일성 교시로 영어교육의 중요성이 확산됐는데 실정에 맞는 영어교재가 없어 곤란을 겪은 만큼 이 교재가 도움이 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

함경남도 출신인 金교수는 평양사범대학을 거쳐 1954년부터 40년간 김형직 사범대교수 및 사범교육연구소 실장을 역임했으며 러시아 국립사범대 교환교수 시절인 90년대 초 시카고에 사는 친누나 김순자씨의 설득으로 남한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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