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장관 "북한에 전기 제공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 "북한에 전기를 공급하는 대신 북한 철도를 이용해 중국산 유연탄을 국내에 반입하면 운송료를 절감할 수 있어 우리에게도 이익" 이라고 주장했다.

張장관은 "북한에 전기를 공급하는 문제에 대해 아직 정부 방침이 결정된 바는 없다" 고 말한 뒤 "정부 방침이 결정되면 짧은 시일 안에 구체적인 준비를 끝낼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張장관은 양측의 송전체제가 달라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력변환기(컨버터)를 설치하면 해결될 것" 이라며 "전력변환기를 설치하고 휴전선까지 송전선을 까는 데 드는 비용은 2천억원 정도 필요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남북한 화해.협력이 잘 이뤄지면 북한에 전기를 줄 수도 있다" 고 밝혀 주목된다. 朴대변인은 "남북, 북.미 관계가 잘 풀릴 경우에 대비해 이같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 이라며 "하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