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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유정현·임성민, 시트콤에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아나운서 백지연.유정현.임성민씨(사진 왼쪽부터)가 시트콤 연기자로 변신한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이들은 9월초 SBS가 드라마 '메디컬 센터' 후속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50분에 방영할 시트콤 '여고시절' (연출 이상훈)에 출연하기로 했다.

평소 오락.드라마 프로그램에 출연해 끼를 선보였던 유정현과 임성민은 이제 시청자들에게 연기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첫 드라마 나들이에 나선 백지연씨 역시 한층 부드러운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다만 백씨는 고정출연이 아니라 첫 회에 선보인 후 간간이 나와 양념 역할을 하게 된다.

시트콤 '여고시절' 은 옛 추억과 현재의 삶 사이, 10년이란 세월을 넘나들며 여고 동창생들의 희로애락을 생생히 묘사한다.

임성민이 맡은 역은 여고시절 1등만 했던 모범생으로 지금은 조폭들마저 벌벌 떠는 여검사. 고교시절 담임선생을 사랑했으나 친구를 위해 포기한 아픔을 지녔고 유정현과 사랑을 키워간다.

임씨는 KBS청소년 드라마 '학교' 와 연극 '한 여름밤의 꿈' 등에 출연해 이미 연기에 '일가견' 이 있음을 보인 바 있다.

역시 SBS 드라마 '부자유친' 등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유정현은 여고 동창생들이 함께 다니는 스포츠센터 수영강사로 등장해 임성민과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그는 타고난 바람기 때문에 이 여자 저 여자를 집적거리는 인물로 그려질 계획이다. 백지연씨는 첫 회에서 학창시절 콧대 높았던 영어 선생님 역을 맡는다.

이들 외에 정보석이 동창생들의 짝사랑 대상이었던 선생님으로 나오고 SBS '아름다운 날들' 에서 연기력을 과시했던 이유진과 모델 출신 홍진경이 임성민의 동창생으로 등장한다. 또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가 스포츠센터 사장으로 출연, 눈길을 끈다.

한편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여고 동창생의 일원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지방흡입술 파문으로 취소됐다.

책임 PD 이풍호 차장은 "코미디언이나 탤런트들만 나왔던 시트콤에 아나운서들이 출연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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