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올해도 짜증 피서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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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0일 일제히 개장한 강원도 동해안 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은 올해도 짜증 피서길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동해안에 이르는 신갈~강릉(2백1㎞) 영동고속도로 대부분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됐지만 마지막 구간인 횡계~강릉(26㎞)은 아직 2차선이어서 극심한 병목현상이 예상된다.

올해는 특히 해수욕장 개장기간(7월 10일~8월 20일)동안 2백만대(피서객 1천1백여만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차량이 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분석돼 대관령 구간에서의 심각한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는 10일 하루 평균 1만8천~2만3천여대의 차량이 몰릴 오는 14일부터 횡계~강릉구간을 통과하는데 2~3시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피서 절정기인 7월 말~8월 초 사이에는 5~6시간이 걸리는 짜증 피서길을 각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측은 하행선 장평.속사.진부.횡계 IC 등 네곳에 교통안내판을 설치, 피서 차량을 주변 국도로 우회토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강원지방경찰청도 국도변 40여곳에 교통안내판과 경찰을 배치해 교통 분산에 나설 방침이다.

예를 들어 속초.고성.양양 등 설악권을 찾는 피서객은 속사 IC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창촌에서 56번 국도를 이용해 양양방면으로 가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창촌에서 31번 국도로 인제까지 간 뒤 44번 국도를 이용해 한계령 부근에서 46번 국도로 진입해 미시령이나 진부령을 넘으면 속초.고성 지역에 도착할 수 있다. 강릉 인접 지역의 피서객은 진부 IC에서 6번 국도를 따라 진고개를 넘거나 남쪽으로 난 33번 국도로 진입해 정선~임계를 거쳐 35번 국도를 따라 강릉시 성산면으로 우회하면 된다. 동해.삼척 지역을 찾는 피서객은 진부 IC에서 33번 국도를 따라 정선~임계~백복령을 넘으면 병목을 피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출발 전 우회도로를 자세하게 알아본 뒤 이를 이용하는 것이 짜증 피서길을 피하는 방법" 이라고 말했다. 033-730-9400.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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