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리뷰] '자산의 꿈 1,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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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춘추와 전국 시대. 중국의 문화가 가장 왕성하게 발전한 이 시기는 권모와 술수, 전쟁과 살육, 혼돈과 갈등이 한 데 엉켜 거대한 마찰음을 일으켜 간 때다.

『자산의 꿈』은 춘추 말기 약소국인 정(鄭)나라에 태어나 안으로는 토지개혁과 법치 확립 등으로 내부질서를 확립하고 강대국인 진(晉)과 초(楚)의 사이를 오가며 현실적인 외교에 치중한 명재상 자산(子産)의 일대기를 소설로 복원한 책이다.

중국 역사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저자 미야기타니의 사료 해석 능력에 힘입어 독자들은 복잡다기한 춘추시대 역사환경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난세(亂世)에서 정도(正道)를 추구한 자산의 도덕적 이상을 우리 현실에서 되새겨 보게끔 한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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