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 TV 광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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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달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정당들이 TV.신문.인터넷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거철마다 유권자의 절반에 가까운 부동표가 당락을 좌우하면서 각 정당이 이 표밭을 다지기 위해 전방위 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자민당은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등장한 "하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 는 TV광고 '약속' 편을 내보냈으며 민주당.자유당.공명당 등도 모두 당수가 출연하는 TV광고를 제작.방영 중이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 때 활동했던 현지 선거 컨설팅회사와 계약을 해 인터넷을 통한 여론조사.이미지 관리.광고전략 등을 맡기고 있다.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 덴쓰(電通)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정당들이 TV.신문.잡지 등에 뿌린 광고비는 전년보다 15배나 늘어난 64억8천만엔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이 당수가 직접 등장하는 TV광고를 잇따라 제작하고 있어 선거 마케팅시장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덴쓰.하쿠호도(博報堂) 등 일본의 광고회사들은 선거 특수에 대비한 전담반을 편성해 정당을 상대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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