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아 단독 선두 … KLPGA 개막전 첫날 4언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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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윤슬아. [제주=뉴시스]

초속 5.2m의 강한 바람에 대부분의 선수가 고전한 가운데 윤슬아(24·세계투어)가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윤슬아는 7일 제주 레이크힐스 골프장(파72·631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첫날 4언더파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윤슬아는 지난해 하이원리조트컵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고 아직 우승이 없다. 변덕이 심한 제주 바람에다 까다로운 그린 때문에 출전 선수 108명 가운데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8명에 그쳤다.

윤슬아가 단독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퍼트였다. 윤슬아는 퍼트 수 27개의 정교한 퍼팅으로 버디를 4개나 잡아내고 보기는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전반에 1타를 줄인 윤슬아는 후반 13번 홀(파5)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윤슬아는 “연습장에서 아마추어들로부터 ‘우리보다 퍼팅을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지난 동계훈련 때 거울을 보면서 퍼트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홍란(24·MU스포츠)이 2언더파로 그 뒤를 이었고, 지난해 1승씩을 했던 이보미(22·하이마트)·김현지(22·LIG) 등 6명이 공동 3위(1언더파)그룹을 형성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5일 귀국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유소연(하이마트)은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듯 공동 15위(1오버파)로 주춤했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2, 3라운드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제주=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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