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메이션 코리아 이장우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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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1996년 3M에서 분사한 이메이션이 이달부터 명실상부한 독립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다.

플로피 디스켓.CD-R(Compact Disc-Recordable.기록 가능한 콤팩트 디스크) 등 저장미디어 사업부를 분리해 만든 이 회사는 지난 5년간 제품에 '3M' 마크를 함께 표시해 팔았다.

모회사 브랜드의 힘을 빌린 것이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모든 이메이션 제품에서 '3M' 마크를 없애기로 했다.

"3M과의 완전독립을 선언합니다. 독립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려는 것이지요. 내년까지 국내 CD-R시장의 점유율을 30%까지로 끌어올리겠습니다. "

이메이션 코리아(http://www.imation.co.kr)의 이장우(45.사진) 사장은 "그동안 꾸준한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며 "앞으론 CD-R시장을 공략하겠다" 고 말했다.

- 분리 후 지금까지의 성과는.

"전문가 집단에선 1백%, 대학생 집단에서는 75%의 인지도를 보일 정도로 브랜드가 많이 알려졌다. 영화 시사회.공연 등과 연계한 이벤트를 많이 한 효과가 컸다. 플로피 디스켓 시장의 경우 점유율이 75%, CD-R은 20%를 기록하고 있다. "

- 플로피 디스켓 시장은.

"CD-R 등장으로 급속히 줄어들 것으로 걱정했지만 오히려 사용량이 늘었다. 예전엔 컴퓨터 매장에서만 팔았으나 요즘엔 문구점에서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했다. 학생들이나 초보자들은 아직도 플로피 디스켓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

- 데이터 플레이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데.

"데이터 플레이는 5백메가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는 동전 크기의 미디어로 캠코더.디지털 카메라 등에 저장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 이메이션은 이 사업의 주요 투자자며 유니버셜 뮤직.도시바.삼성전자 등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데이터 플레이를 사용한 제품이 곧 개발될 전망이다. 소니가 사용하는 메모리 스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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