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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신동 '괴력'…고1 최나연 ADT·CAPS 깜짝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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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국 여자골프계에 또 한 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여고생 아마추어 골퍼 최나연(17.대원외고1.사진).

최나연은 지난 6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투어 최종전인 ADT.CAPS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로 박세리(27.CJ).한지연(30).김소희(22.빈폴골프) 등 공동 2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나연은 초등학교 3학년이던 1997년 아버지 최병호(38)씨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놀러갔다가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골프 입문 10개월 만에 출전한 초등부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했고, 중학교 시절부터는 각종 주니어 대회를 휩쓸었다. 1m67cm.58kg의 체격으로 드라이브샷 거리가 250~260야드나 된다.

우승 직후 프로 전향을 선언한 최나연은 "'제2의 박세리'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다. '최나연'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다. 내년엔 신인왕에 도전한 뒤 미국 무대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동 11위에 오른 송보배(18.슈페리어)는 올 시즌 신인.상금.다승왕과 올해의 선수상 등 4관왕을 확정지었다. 신인이 상금왕을 차지한 것은 96년 박세리, 2002년 이미나, 지난해 김주미에 이어 네번째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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