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종범 '1번 · 중견수로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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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1번타자 중견수 이종범.

외야 한 가운데서 팀을 떠받치고 공격 선봉에서 타선을 이끈다.

'돌아온 호랑이' 이종범(31)의 해태 복귀 시나리오가 짜여졌다. 지난 20일 귀국한 이종범은 26일 광주구장을 찾아 해태 김성한 감독과 면담한 뒤 28일부터 해태 2군 훈련에 합류키로 했다.

26일 모교 광주일고에서 후배들과 가벼운 타격 훈련으로 감각 익히기에 나선 이종범은 "아무래도 혼자 훈련하면 주변에 신경쓸 일이 많다.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줄테니 2군에서 훈련을 시작하라" 는 김감독의 조언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종범은 28일부터 광주 해태 2군 훈련장에서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복귀전 예상 타순과 수비 위치는 1번타자에 중견수다. 이미 김성한 감독은 투수력 보강을 위해 기존 중견수, 1번 타자였던 타바레스를 웨이버 공시했다. 타바레스의 자리를 이종범이 메우고 남는 외국인 선수 자리를 선발투수로 채울 구상이다.

산토스-이동수-신동주의 중심 타선이 무게를 더하고 있는 해태 타선에 이종범이 첨병으로 활로를 뚫어준다면 그 폭발력은 한층 커진다. 이종범 특유의 활기 넘치는 도루 능력이 보태지면 상대 투수에게 주는 위협도 배가된다.

이종범은 수비에서 중견수를 맡아 주니치에서의 경험을 발판으로 외야를 지휘하는 총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이종범은 27일 서울로 올라와 해태 정기주 사장을 만나 복귀 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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