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지도가 바뀌었다 ⑤ 쌍용동~신방동 연결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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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개통된 천안 쌍용동~신방동 연결도로(중로 1-17호). 왕복 4차로인 이 도로 개통으로 쌍용역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고 국고 21호선 연계도 향상됐다. [천안시 제공]

천안과 아산은 국토의 중심부이자 교통의 요지다.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가 지나고 국도 1호선·21호선·34호선이 통과한다. 최근 천안·아산의 화두 중 하나가 도로다. 도로 때문에 천안·아산의 지도가 달라졌다. 지난해 말부터 도로가 새로 뚫리기 시작해 올 연말까지 줄줄이 개통되거나 확장한다. 천안과 아산의 새로운 길을 살펴본다.

신진호 기자

천안시 쌍용동과 신방동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중로1-17호). 2008년 9월 착공, 1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8월 개통됐다. 이 도로의 길이는 182m. 200m도 채 되지 않는 도로지만 천안 도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차량 통행이 많은 쌍용동과 신방동 두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2008년 12월 수도권 전철 연장 개통으로 문을 연 쌍용역(나사렛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었다. 이 구간은 개통 전 직선통행이 되지 않아 우회를 하거나 주변의 협소한 골목길을 이용해야 했다. 천안시 도로과 이경배 팀장은 “쌍용동~신방동 연결도로 개통으로 원활한 교통소통은 물론 국도 21호선과의 연계도로망이 확충됐다”며 “쌍용역을 이용하는 쌍용·불당·백석동 주민들이 쉽게 접근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철 쌍용역사 접근성 향상

쌍용동 월봉청솔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김희원(43)씨. 수도권 전철을 이용해 성환까지 출퇴근하는 김씨는 매일 아침 아내가 쌍용역까지 차량을 이용해 데려다 준다. 예전 쌍용동~신방동 연결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월봉로를 타고 나사렛대 앞길을 거쳐 골목길을 이용해 쌍용역까지 갔다. 출근시간 골목길에서 차가 막히기라도 하면 전철시간에 늦기 일쑤였다. 이 때문에 집에서 10분 이상 일찍 나오기도 했고 골목길에서 역까지 뛰어가기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이 도로 개통 이후에는 이런 걱정이나 불편이 사라졌다. 왕복 4차로인데다 신호등도 없어 예전보다 이동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도로가 개통되고 나서는 늦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김씨는 “진작에 도로가 개통됐으면 쌍용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었을 것”이라며 “지난해 8월에 개통했으니 벌써 8개월이나 지났다.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 쌍용동 현대아이파크홈타운 1단지에 사는 이수영(32·여)씨. 김씨는 불당동 천안시청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한다. 이씨 역시 쌍용~신방동 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골목길을 이용하거나 충무로~방아다리사거리~쌍용고가교~서부대로~불당대로를 이용했다. 운전면허를 딴 지 1년 여 밖에 안 된 이씨는 도로 개통 전 쌍용역 옆 골목길을 지나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과 부딪혀 백미러가 파손됐다. 좁은 골목길을 지나다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이다. 사고 이후 이씨는 골목길 대신 큰 도로를 이용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돌아가는 길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 도로가 개통되고 나서는 월봉로를 탄다. 왕복 4차로인데다 불당대로까지 5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고 위험도 크게 줄었다. 이씨는 “얼마나 편해졌는지 모른다. 나 같은 초보들은 더 좋아졌다”며 “출근시간도 짧아지고 거리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출·퇴근길 교통정체 해소

이 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직선통행이 되지 않아 차량이 우회하거나 주변의 협소한 임시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신방동 주민들의 경우 롯데마트를 이용하기 위해 월봉3로로 우회해 월봉로로 진입해야 했다. 특히 나사렛대에 다니는 교직원과 학생들도 출근시간이면 협소한 도로를 통과하는데 교통체증 때문에 시간을 낭비했다. 하지만 쌍용동~신방동 연결도로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됐다. 나사렛대 학 교직원은 “수도권 전철이 생기고 난 뒤 역 주변의 교통량이 늘면서 출·퇴근시간마다 전쟁을 치렀다”며 “확장도로를 이용하고 난 뒤로는 우회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또 국도 21호선을 이용해 충무로로 진입한 뒤 롯데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예일병원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 해 곧바로 월봉로를 이용하면 접근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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