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전정보부장 본국 압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 페루 국가정보부장이 지난 23일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전격 체포돼 25일(현지시간) 페루 국적 항공기 편으로 수도 리마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몬테시노스가 탑승한 안토노브 항공기는 앞서 이날 오전 1시35분쯤 카라카스의 마이케티아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몬테시노스는 페루에 송환된 후 공금 횡령과 인권 침해 및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비리에 대해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게 된다.

다음달 28일 취임하는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 당선자는 24일 몬테시노스가 베네수엘라에서 체포된 것을 보고받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신병을 인도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며 후지모리 시절의 부정부패를 단죄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몬테시노스는 검거 직전까지 카라카스의 대통령궁에서 불과 1㎞도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 은신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디오스다오 카베요 베네수엘라 대통령궁 대변인은 25일 "양국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사법 절차를 밟을 경우 수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즉각 추방 조치했다" 고 밝혔다.

유권하 기자,외신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