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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치매 전문병원 잇따라 건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치매환자 전문병원이 잇따라 문을 연다.

해림재단은 치매환자와 노인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림의원(부산 동래구 명륜2동)을 23일 개원했다.

해림의원(553-1672)은 치매환자 치료는 물론 환자들이 장기간 입원 ·요양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이 병원(25병상)은 중풍이 오는지를 미리 알 수 있는 뇌혈류 진단기를 비롯한 첨단의료장비와 의사 ·간호사 ·간병인 등 30여명의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

해림재단 신영자(辛英子)이사장은 “부모 중에서 치매환자가 있으면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한쪽은 사실상 직장을 포기해야 하고 자식이라도 치매에 걸린 부모를 돌보기가 힘 들다”며 “형편이 어려운 서민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입원비 ·치료비를 대폭 낮췄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도 북구 만덕동에 1백20병상 규모의 치매 전문병원을 세우기로 했다.

1천8백 평 부지에 들어설 이 병원은 올해 안에 착공한 뒤 2002년말 준공된다.땅은 남천병원을 운영하는 우산의료재단이 기증했다.건립은 부산시가 맡고 운영은 우산의료재단이 하게된다.

부산시 박호국(朴鎬國)보건위생과장은 “치매환자들이 대부분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로 정신병원에 술중독환자 ·정신질환자·치매환자가 함께 수용돼 있다”며 “전국 30만 명에 이르는 치매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할 의료기간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글=정용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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