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첫 여성 주필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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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뉴욕 타임스에 첫 여성 주필이 탄생했다.

이 신문의 발행인 아서 설즈버거 2세는 지난 21일 오는 9월 편집인이 되는 하월 레인스 주필 후임으로 게일 콜린스(55)를 임명했다.

현재 이 신문의 칼럼니스트인 콜린스는 열세명으로 구성된 논설위원실의 책임자로 사설.기고.독자투고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설즈버거 2세는 "그의 재치와 통찰력 있는 문체, 신문의 지향점에 대한 분명한 인식, 정치와 행정에 대한 폭넓은 지식 등이 신문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매사추세츠대 행정학 석사 출신인 콜린스는 1977년 코네티컷주에서 자유기고가로 언론계와 인연을 맺은 뒤 UPI통신 기자를 거쳐 뉴욕 데일리뉴스와 뉴스데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95년 뉴욕 타임스 논설위원이 됐다.

의회 정치 및 정치인에 대한 칼럼과 논설을 주로 쓴 콜린스는 AP통신 논설상(94년), 컬럼비아대 언론상(87년)을 수상하는 등 여성 논객으로 명성을 날렸다.

성향이 진보적인 그는 정치계의 뒷이야기를 소재로 정치인을 풍자하는 글을 쓰는 데 재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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