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희(徐載喜.73)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徐씨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동서사이다.
徐원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에 출석해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이 용퇴의사를 묻자 "이제 심사평가원의 조직과 인력이 대폭 보강된 만큼 원장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 며 "거취문제는 임명권자인 복지부 장관과 협의해 적절한 시기에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개인병원을 운영하다 지난해 7월 건강보험 급여심사를 담당하는 심사평가원의 초대원장으로 발탁된 徐원장은 고령에다 행정경험이 거의 없어 야당으로부터 특혜인사 시비를 받아왔다.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월 국회에서 "徐원장 문제는 나에게 맡겨달라" 며 경질을 시사했지만 徐원장이 이에 반발, 갈등을 빚어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徐원장은 심사평가원의 사옥 구입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물러날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후임엔 엄영진(嚴永振)전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