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새로운 4년] WP 개각 시나리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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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는 4일 집권 2기를 맞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개각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가장 관심을 끈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거취는 예측하기 힘들다. 그는 부시의 1기 임기가 끝나는 대로 물러나리란 설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복무할 것"이라며 향후 몇달 또는 내년(말)까지 자리를 지키게 될 것이라고 측근에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파월은 지난 4년 동안 부시 밑에서 뜻을 펴는 데 한계를 느낀다며 좌절감을 토로해왔다. 이 때문에 결국은 사임할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전망했다.

파월의 절친한 친구인 아미티지 부장관도 파월 뒤를 따를 게 분명하다. 파월의 후임으로는 유엔 대사인 존 댄포드나 샘 넌 전 상원의원, 리처드 루가(인디애나.공화)상원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파월 후임으로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그러나 그녀는 관료조직이 강한 국무부보다는 국방장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유임을 희망해 그녀의 뜻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라이스의 후임으로는 스티븐 해들리 부보좌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로버트 블랙웰 전 인도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한승주 주미 한국대사는 "추측하건대 부시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지금 대폭 개각을 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속해서 일하게 될 각료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대사는 "파월 국무장관의 교체가 기정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나갈 사람으로 보기는 어려울 정도로 열의를 가지고 얘기하고 있고 어제도 국무부에 와서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존 스노 재무장관도 교체설이 돌고 있다. 후임엔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 거론된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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