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준비 안된 개혁 국민들 원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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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얼굴)명예총재는 21일 "1%의 허점도 허용해선 안되는 국가안보에서 확고한 원칙이 엄수되길 바라는 국민이 적지않다" 고 말했다.

마포 당사에서 열린 '나라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찬기도회' 에 참석해서다.

JP는 "안보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민족지상의 과제인 통일은 뛰어넘거나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하나하나씩 다져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참석한 당직자들은 "북한 상선의 우리 영해 침범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불만을 표시한 것" 으로 받아들였다.

올초 DJP 공조 복원후 JP가 정부 정책을 공개 석상에서 비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뒤 JP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준비 안된 개혁에 대해 국민의 원성(怨聲)이 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 이라고 지적했다.

"이제 우리는 모든 부문에서 안정을 되찾아야 하며 안정은 발전의 주춧돌이고 지렛대" 라며 '개혁 마무리론' 을 거론했다.

특히 "최근의 폭력적인 불법 파업은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법과 질서의 보루인 공권력이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의 걱정이 크다" 며 공권력 무력화 현상을 걱정했다.

이런 입장은 "JP의 지론이기도 하지만 대북정책.사학법 개정문제를 놓고 정치권의 이념대치가 가팔라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주목해야 한다" 는 게 당직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들어 JP는 각계 인사들로부터 '보수층 여론을 대변해달라' 는 주문을 많이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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