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전력 전면 재조정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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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모스크바 AFP=연합]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핵 대결은 없으며 따라서 핵무기를 창고에 쌓아 둘 이유도 없다고 이고리 세르게예프 러시아 대통령 전략문제 담당 보좌관이 21일 밝혔다.

국방장관 출신의 세르게예프 보좌관은 이날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회견하고 "이제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핵 대결은 없다" 면서 "우리는 기존의 핵 잠재력을 전면 재조정할 새 통제체제를 강구해야 한다" 고 말했다.

세르게예프 보좌관은 "우리는 이제 1만여개에 이르는 핵탄두를 유지할 필요성이 없다" 고 말하고 "지금 우리는 기동성과 유연성을 갖춘 전략군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세르게예프 보좌관은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에 언급, "미국은 과거 어떤 위협에도 굴복한 적이 없다" 며 "소위 '불량국가' 로 낙인이 찍힌 국가들은 미국에 미사일공격을 가할 잠재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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