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Q&A] 전동차 지하선로까지 운반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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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무거운 전동차를 지하선로로 어떻게 운반하는지 궁금해요. (채수찬.대학생)

▶전동차 공장이 있는 경기도 의왕이나 경남 창원에서 서울까지는 기차 선로를 이용합니다. 일반 기관차가 전동차를 끌고 밤시간을 이용해 서울역까지 오는 것이죠. 서울역에는 열차와 지하철 선로를 이어주는 선로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동차가 일단 1호선 지하철 선로에 들어온 뒤 각 노선을 연결하는 '비밀통로' 를 통해 노선별로 이동합니다. 2호선 전동차는 1호선 동대문역과 2호선 신설동역 사이에 있는 입출고용 선로를 이용합니다. 4호선 차량은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에서 제노선을 찾아갑니다. 5호선의 경우엔 서울역에서부터 1호선→2호선(까치산역)→5호선으로 옮겨갑니다.

지금은 2기 지하철이 완전 개통해 노선간 연결 통로가 잘 갖춰졌지만 부분 개통했을 때는 임시 선로를 가설해 전동차를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5호선의 경우 초기에는 3호선 수서역 부근 땅에 큰 구멍을 뚫고 전동차를 한량씩 크레인으로 들어올린 뒤 지상에 설치한 임시 선로를 이용해 고덕기지로 옮겼습니다. 도저히 방법이 없을 때는 대형 트레일러에 한량씩 싣고 차량기지로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동차 무게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10량 전체를 기준으로 3백30t 정도입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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