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인간과 권력의 관계 풍자한 '보이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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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24세에 요절한 독일의 천재 극작가 게오르그 뷔히너. '보이첵' 은 그의 미완의 대표작이며, 인간과 권력의 관계를 서슬퍼렇게 풍자한 명작이다.

보이첵의 직업은 육군 일등병이다. 19세기 독일의 기층민(제4계급)을 대표하는 인물로, 소위 배웠다는 시민계급(제3계급)으로부터 갖은 멸시와 조롱을 당한다. 대위와 의사는 권력을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보이첵은 이들에게 아내까지 빼앗기지만, 죽음으로 항거하며 그들의 허울을 폭로한다.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의 작품. 임도완 연출, 권재원.정은영 등 출연.

오후 7시30분, 금.토.일 오후 4시30분 추가. 문예회관 소극장. 02-743-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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