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빌딩 I타워 7천억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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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국내 최대 빌딩(연면적 기준)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I 타워(사진)가 미국의 투자회사에 7천억원에 팔렸다. 매각 금액 역시 단일 부동산 거래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9월 완공하는 지상 45층, 연면적 6만4천3백평짜리 I 타워 매각 계약을 미국의 론스타사와 했다고 19일 밝혔다. 매각대금은 건물 평가액 6천1백32억원과 남은 공사비 4백90억원, 론스타측이 내기로 한 과밀부담금 등을 포함해 모두 7천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론스타가 매매대금 전액을 해외에서 들여와 현대산업개발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어서 5억달러의 외자가 국내에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방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매각대금의 90%인 6천억원을 1개월 안에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며 "하반기에 돌아오는 차입금 및 회사채 상환에 쓸 계획" 이라고 밝혔다.

1995년 5월 착공한 I 타워는 연면적이 63빌딩.무역센터보다 크고 입지 여건이 좋아 그동안 미국의 모건스탠리.JP모건 등 외국계 기업들이 매입을 추진해 왔다.

한편 론스타는 이 건물의 이름을 '스타 타워' 로 바꾸고 임대사업용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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