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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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분당신도시에 국내 처음으로 대형 뮤지컬 전용극장이 들어선다.

성남시와 ㈜에이콤 인터내셔널(대표 윤호진)은 분당구 수내동 2천여평의 땅에 1천8백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극장(가칭 Empress Theatre)을 건립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극장은 에이콤이 성남시가 제공한 땅에 2백억원을 들여 지은뒤 일정기간 사용한후 성남시로 기부채납한다.에이콤은 뮤지컬'명성황후'제작사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10월에 극장 건립이 완공돼 12월엔 첫 공연을 열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전용극장은 4층 건물로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독일의 가우디극장 등을 참고해 설계되며 무대 바닥과 무대위 공간을 입체적 구조로 꾸며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에이콤은 이 극장에서 '명성황후'를 비롯해 '몽유도원도''둘리''겨울나그네'등 창작 뮤지컬과 '미스사이공''라이온 킹'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장기 공연할 예정이다.

또 극장에 전문연습실과 강의실을 함께 두고 뉴욕 뮤지컬 아카데미(AMDA)와 연계해 뮤지컬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기로 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서울이 아닌 분당에 전용극장을 세운다는 데 우려도 많았다"며 "구러나 좋은 작품을 많이 선보이면 관객들은 당연히 이곳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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