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2002 차번호판 8일만에 떼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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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http://leehc.com)총재가 15일 새 승용차의 번호판(서울43 더2002)을 바꿨다.

지난 8일부터 달았던 '2002' 번은 "2002년의 대선을 의식한 것" 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차량 번호가 알려지면서 李총재가 행사장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몰리는 경우가 벌어지는 등 경호상 문제가 있고, 불편한 점도 있어 새 번호로 바꿨다" 고 설명했다. 바뀐 번호는 '8×××' 번이다.

총재실 관계자는 "2002번은 우리측에서 고른 게 아니라 자동차 회사에서 배정받은 것" 이라며 "우리는 월드컵 때 홀짝제 운행을 할 가능성 등을 고려, 한인옥(韓仁玉)여사가 이용하는 차량 끝번호 홀수를 피해 짝수번호면 좋겠다고만 했다" 고 말했다. 그는 "번호교체 절차가 번거로웠지만 여론이 좋지 않았다" 고도 털어놨다.

李총재는 자신의 차량번호 '2002' 번이 구설에 오르자 "남들한테 오해받을 짓을 왜 하느냐" 고 말했다고 한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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