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7언더 3타차 4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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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2백10만달러) 역대 우승자의 특징은 '장타자'라는 점이다.

1997년 우승자 히로미 고바야시(일본) 만이 중거리 히터로 분류될 뿐 아니카 소렌스탐·카트린 닐스막 · 헬렌 알프레드손(이상 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LPGA에서 힘깨나 쓰는 선수들이 우승컵을 차지했다(http://www.lpga.com).

대회장인 프랑스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 · 5천4백82m)이 다른 골프장에 비해 거리가 짧고, 파5홀과 파3홀이 공략하기 쉽게 설계된 까닭이다.

그래서 올해 대회도 장타자의 향연이 되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오전에 2라운드에서 마리아 요르스(스웨덴)가 합계 10언더파 1백34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으며 리더보드 상위에 오른 선수들 대부분이 2백40m는 쉽게 기록하는 선수들이다.

'코리언 3인방'도 나란히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박세리(24 · 삼성전자)는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백37타를 기록, 단독 4위를 지켰다. 박선수는 7번홀(파5 · 4백29m)에서 이글을 잡는 등 6번홀부터 9번홀까지 5언더파를 몰아쳐 한 때 단독선두로 도약했지만 후반 초반에 집중력을 잃고 보기 3개를 범해 순위가 내려앉았다.

김미현은 5언더파 67타를 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30 · 스웨덴)등 4명과 함께 공동 5위(중간합계 6언더파 1백38타)로 도약했다.

LPGA에서 페어웨이 우드를 가장 잘 구사하는 김선수는 파3홀 4개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기염을 토하며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힘만이 능사가 아님'을 입증했다.

박지은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고 3언더파 69타를 쳐 전날 1오버파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공동 19위(2언더파 1백42타)로 뛰어올랐다.

베스 대니얼(미국)과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합계 9언더파 1백35타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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