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 올 1~4월 10%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완성차 수출이 주춤거리는 반면 중고차 수출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13일 중고차 매매상 모임인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중고차 수출은 3만6백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차 수출은 1992년 3천1백17대, 93년 1만1천1백48대에서 외환위기 이후 급성장해 98년 8만7천8백34대, 99년 8만1천5백12대, 2000년 8만8천6백55대를 기록했다.

연합회는 올들어 4월까지의 수출 증가세와 최근의 주문 상황 등으로 미뤄 올 연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 4월까지 수출된 중고차 차종은 승용차가 46%, 승합차 30.5%, 화물.특수차 23.5% 등이었다. 또 승용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줄어든 반면 승합차는 74.3%, 화물차는 49% 증가했다.

중고차의 수출 호조는 국내 자동차 기술의 향상으로 해외에서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데다 최근 원화가치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베트남 등 동남아와 페루.칠레 등 남미, 중국, 동유럽 등에서 국산 중고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1~4월 신차 수출은 49만5천3백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만8천3백97대보다 0.6% 감소했다.

이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