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농심이 타들어가는데 노동계의 잇따른 파업 소식까지 겹쳐 사람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가뭄도 가뭄이지만 우리 경제 사정은 매우 어렵다. 통상압력과 수출 감소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환경을 더 옥죄고 있다.
여기에 노동계가 연대파업을 해 산업평화마저 깨진다면 우리는 다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 노동계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파업을 할 때가 아닌 것 같다.
비록 어떤 사안에 대해 회사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투쟁 일변도로 가려는 처사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거대 공기업인 한국통신이 노사 협상을 통해 현안을 타결한 것은 다른 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커다란 사건이었다.
우리는 공기업 구조조정을 모범적으로 끝내고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야 할 입장이다. 국가적으로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서 무모한 투쟁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선진화된 노조문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모습을 기대해 본다.
강명숙.인터넷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