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가뭄현장 찾아 농민들 격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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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3일 가뭄 극복 현장으로 달려갔다. 헬기와 승용차를 차례로 이용해 충북 진천군에 도착했다. 농민들과 군인.공무원이 함께 논에 물을 대는 곳이었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연천을 방문한 데 이어 두번째다. 金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가는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김경회(金慶會)진천 군수가 "(金대통령이)90일 만에 비를 몰고 왔다" 고 말했고, 이에 농민들이 박수를 쳤다.

논으로 들어간 金대통령은 물 호스를 잡고 물대기 작업을 도우면서 "여러분들은 절대 외롭지 않다. 나도 여러분 편에 서서 농부의 자식으로서 (가뭄 극복에)최선을 다하겠다" 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비가 오지 않는 것은 하늘이 내리는 천재(天災)지만, 이를 최소화하는 것은 사람의 힘이며 호스에서 물이 나오도록 하는 것은 사람의 힘" 이라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이한동 총리와 진념(陳稔)경제.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를 비롯, 국무위원 대부분도 전국의 가뭄 현장을 나눠 찾았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국회를 하루 쉬고 의원들과 함께 가뭄 극복 현장에 나갔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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