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컨페드컵 열기 '바통 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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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축구가 컨페더레이션스컵 휴식기를 끝내고 오는 17일부터 정규리그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안고 해산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소속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그라운드에 선다.

올 정규 리그는 지난해 우승팀 안양 LG와 올 아디다스컵 우승팀 수원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27경기씩 총 1백35경기가 벌어진다. 컨페더레이션스컵 관계로 늦게 개막하는 올해는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유럽처럼 리그 순위만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또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하지 않고 90분 경기로만 끝낸다. 이기면 3점, 비기면 1점의 승점을 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성적과 올 아디다스컵 성적을 근거로 안양.수원이 우승권에 가장 근접해 있고 성남 일화와 부산 아이콘스가 선두권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한다.

안양은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워 정규리그 2연패를 노린다. 아디다스컵에서는 고졸 신예들을 폭넓게 기용해 실전 경험을 쌓게 했다. 골잡이 최용수가 J리그로 이적했지만 드라간.안드레.히카르도 등 외국인 선수들이 건재하고 박용호.최태욱.최원권 등 고졸 2년차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올해 아디다스컵과 아시안클럽선수권을 잇따라 석권한 수원은 지난해 안양에 뺏긴 우승컵을 반드시 찾아오겠다며 사기충천해 있다. 잇몸 수술과 피로 누적으로 인한 고종수의 초반 결장이 부담이다.

성남은 견고한 조직력과 '돌아온 골잡이' 샤샤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아디다스컵 준우승팀인 부산은 한층 부드러워진 미드필드 플레이와 우성용.마니치.하리 등 다양한 득점원이 강점이다. 국가대표 주전으로 성장한 송종국과 '파이터' 심재원이 버틴 수비진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정규리그 전경기는 케이블TV인 SBS축구채널에서 생중계한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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