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북한 현지보고 특집 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KBS.MBC.SBS 등 방송 3사는 6.15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4월 북한측과 '북한의 10대 민족문화 유산' 등을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했던 KBS의 프로그램들이 가장 눈길을 끈다.

'은둔의 땅, 관광으로 빗장 연다' (13일 밤 10시)와 '협력의 돌파구는 IT(14일 밤 10시)' 는 지난달 제작진이 북한에 들어가 찍어온 프로그램이다. '은둔의 땅…' 은 북한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개성을 집중 취재했다. 옛 한옥단지를 숙소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이채롭다.

'협력의 돌파구…' 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이후 북한에 불고 있는 정보화 열풍을 다뤘다. 올해 시작한 컴퓨터 영재교육에서 북한 전역에서 선발한 6백여명의 영재를 모아 컴퓨터를 가르치는 모습이 나온다.

또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남한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방문했다. 북한 컴퓨터 산업의 양대 기둥인 조선컴퓨터센터와 평양정보센터를 찾아 북한의 정보 산업화 정책도 알아본다.

'6시 내고향' 도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여기는 평양입니다' 를 방송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 들어가 있는 제작진이 북한측 방송인력의 도움을 받아 제작하고 있다. 북한측 방송시설을 이용해 편집한 화면을 KBS에서 위성으로 받는 방식이다.

19일에는 보현사.평양성.발해 유물 등 '북한의 10대 문화유산' 을 제작하는 팀이 북한을 방문한다.

MBC는 14일 '100분 토론' (밤 11시5분)시간에 남북관계에 관한 특집 토론을 두 시간 동안 생방송한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변화상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도 제작중이다.

SBS는 정상회담.이산가족 상봉 등을 생동감있게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1년' (13일 밤 8시40분)과

'1주년 특집 좌담' (15일 밤 11시35분)을 준비했다.

또 '세계가 놀란 묘기-북한의 공연예술' (13일 낮 12시5분),

'남과 북, 비밀접촉의 역사' (14일 낮 12시55분),

'브란트의 결단-독일 통일의 기원' (15일 낮 12시55분)등을 편성했다.

우상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