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매니어 전유물서 대중화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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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디지털 카메라의 국내시장은 30여만 대 1천2백여억원. 지난해의 두 배로 늘어날 것이다.

이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확산으로 디지털화된 작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진의 용도는 과거의 이미지를 보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는 사진의 편집, 전송, 온라인 게재까지 가능하게 한다. 집에서 쉽게 사진을 출력해 볼 수 있게도 한다.

인터넷 사용자의 23%가 제일 먼저 갖고 싶은 제품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들었다는 조사도 있다.

지난 해까지 디지털 카메라는 전문가나 매니어의 전유물 정도로 여겼다. 다루기도 쉽지 않았던 데다 가격도 2백만원에서 1천만원까지 고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들어 일반 가정으로 확산 보급되는 추세다. 가격도 크게 내리고 있다. 보급형의 경우 4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25만원짜리도 나왔다. 내년에는 10만원대로 내릴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한다. 기술발전 덕분이다.

지난 해까지는 1백만 화소대가 주류를 이뤘다. 올 들어서는 2백만 화소급이 주류다. 그래서 아날로그 사진 이상의 화질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공급하는 회사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카메라 업체만 디지털 카메라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프린터 전문 메이커, 필름 전문 메이커, 전자회사들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삼성테크윈과 일본 업체 등 10여개 업체가 디지털 카메라 내수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춘추전국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화소란?'

영어 'pixel' 을 번역한 것이다. pixel은 'picture element' 를 줄인 말. 그림의 구성요소란 뜻이다. 이를 우리 말로 옮기다 보니 화소(畵素)가 됐다.

TV나 사진의 화면은 확대해 보면 일정한 간격의 명암이 있는 여러 점들로 구성돼 있다. 점이 많을 수록 화질이 좋은 것이다. 즉 해상도가 높은 것이다. 화면을 이루고 있는 그 최소단위의 점을 일컫는다.

화질 즉 해상도를 나타내는 단위가 화소다. 보통 총화소와 유효화소로 구분된다. 전체 화소를 총화소라 부른다. 전체 화소 중 실제 영상신호로 출력되는 부분의 화소를 유효화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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