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양상선 컨테이너 가압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홍콩=연합]중국 광둥성 선전시 옌톈(鹽田) 항만 당국이 검역료 체납을 이유로 한국의 조양상선 컨테이너 5백여개를 가압류했다고 홍콩경제일보가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에 실린 화물이 화주(貨主)에게 인도되지 못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홍콩무역관측은 이미 5백여개의 컨테이너가 압류된 상태며, 곧 도착할 5백여개의 컨테이너(원목 적재)도 가압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조양상선이 1백만홍콩달러(약 1억6천만원)의 항만 검역료를 내지 않고 있다며 유럽 등에서 들여온 목재 등 화물이 실린 컨테이너선을 가압류했으며, 압류화물의 시가는 1억홍콩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측은 조양상선측이 체납금을 못낼 경우 화주들이 대신 내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상선은 자금난으로 인해 지난달 말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놓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