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제왕절개에 유린" 전여옥씨상대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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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한의사협회(http://www.kma.org)가 방송인 전여옥(『일본은 없다』 저자)씨를 의사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5일 의정부지청에 고발했다.

의협은 전여옥씨가 한 일간지에 쓴 '누드 교사를 위한 변명' 이라는 기고문을 문제삼았다.

"임신을 한 그(교사)의 부인 몸에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거의 세계 최고 시술률이라는 제왕절개의 흔적이 있었다. (중략)안해도 될 제왕절개를 특수한 지식을 지닌 엘리트에 의해 유린당한 우리나라 여성의 전형적인 몸이었다" 라는 대목이다.

의협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수술흔에 대해 전씨가 수술흔으로 단정했다" 며 "의사들이 여성을 유린한 것처럼 매도했다" 고 주장했다.

의협은 김재정 회장 등 집행부가 이날 직접 의정부지청을 찾아가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전씨는 "의사를 주제로 한 글도 아닌데 한 문장을 걸어 고발까지 한 것은 과민 반응" 이라고 말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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