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천안함 침몰] 물밑 구조 투입된 특수부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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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특수전여단(UDT/SEAL)에 소속돼 있다. 대원들은 해안의 수중 정찰과 장애물 폭파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요원들이다. 대원들은 혹한기에도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상륙작전의 선봉대인 이 부대는 1955년 11월 미국 UDT 과정 이수자 교관 요원 7명을 비롯한 UDT 기초과정 제1차 수료자 25명 등 32명으로 발족했다.

교육훈련은 1단계 기초과정과 2, 3단계 전문과정으로 구분해 이뤄진다. 기초과정은 24주간의 지옥훈련을 이겨내기 위한 기초체력을 배양하는 과정으로 UDT 체조와 구보가 기본이다. 전투 수영을 시작으로 해상에서의 임무활동을 보장하는 고강도 체력 다지기로 이어진다.

한 UDT 출신은 “아는 후배가 UDT에 들어왔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잠잘 때 불러내 더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UDT에서 견디든지 아니면 나가든지다.

전통적으로 식사 전에 턱걸이를 한다. 첫 주 4개를 시작으로 매주 1개씩 올린다. 마지막 주에는 30개 이상을 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지게 된다. 고무보트(IBS)를 이용한 해상훈련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지옥훈련이다. 전문과정은 잠수(SCUBA)와 폭파·정찰, 특전전술 부문으로 진행된다. 잠수는 전투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준에서 진행된다.

해군 해난구조대(SSU)는 1950년 9월 해상공작대로 창설돼 55년 해난구조대로 명칭을 바꾼 특수부대다. 50여 년간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전·평시 임무를 수행해왔다. ‘더 넓고 깊은 바다로’라는 표어를 내걸고 기술 수준을 꾸준히 향상시켜 현재는 세계적 수준의 심해 잠수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97년 4월에는 포화 잠수체계를 이용해 150m 잠수에 성공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300m 잠수에 성공했다. 그래서 SSU 대원들은 ‘인간 물개’로 불린다. 98년 12월부터 3개월간 거제도 남방 수심 150m에서 진행된 북한의 반잠수정 인양작전 때 포화잠수를 통해 반잠수정을 인양, 세계 최고 수준의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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